누구나 월드컵과 관련한 특별한 추억을 갖고 있지만 그에게는 남다른 일화가 있다.
한-일월드컵의 8강 이탈리아전 때 설기현과 안정환의 득점을 정확히 예상한 것.
"전반전 끝나고 어머니와 통화하면서 설기현이 넣을 것 같다고 했는데, 딱 넣는 거예요.
너무 기분 좋아서 후반전 끝나고 다시 통화하면서
이번엔 안정환이 해줄 것 같다고 한마디 했는데 또 적중한 거죠.
무슨 분석을 한 것도 아니고 그냥 느낌이었어요.
같이 경기봤던 제자들이 '돗자리 깔라'고 난리가 났었어요."
현재까지 확정된 26명의 엔트리 중에선 안정환과 이동국 선수를 내심 가장 응원한다.
"안정환 같은 선배가 팀에 있으면 후배들이 심적인 안정감을 느껴요. 그것만도 어딘데요.
밴쿠버에서는 이규혁 선수가 그런 역할을 해줬죠.
구석에서 기죽어서 스케이트화를 신는 게 아니라
선배 옆에서 자랑스럽게 끈을 조여맬 수 있는 거죠."
[조이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