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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수원 삼성이 상승세의 대전 시티즌과 삼성 하우젠컵 6라운드를 갖는다. 최근 4경기 연속 승리를 맛보지 못한 수원은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를 기록하고 있는 대전의 상승세를 잠재우고 위기 탈출에 나선다는 각오다.
대전은 암울했던 시즌 초반과 달리 폭발적인 화력을 선보이며 기세가 올라있다. 22일 부산과의 정규리그에서는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화끈한 난타전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궜다. 최근 5차례의 홈 경기에서 패한 적이 없다는 점도 대전에 자신감으로 작용하고 있다. 주포 데닐손의 골 사냥도 거침이 없다.
수원은 올 시즌 대전전 무패 전적에 기대를 걸고 있다. 수원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대전을 상대로 13경기 동안 지긋지긋하게 이어지던 '무승 징크스'를 깨트렸다. 시즌 개막전에서 2-1의 승리를 거둔 수원은 컵대회 개막전에서도 대전을 4-0으로 대파했다. 이번 시즌에 맞붙은 2경기 모두 승리했다는 점에서 자신감이 배가되고 있다. 올 시즌 세 번째 대결에서도 계속해서 '승리의 추억'을 되살린다는 각오다.
▲ 대전, '데빡神' 데닐손의 득점쇼에 기대
대전이 최근 폭발적인 화력을 보이며 상승 가도에 오른 데는 '데빡神' 데닐손의 활약이 절대적이다. 올 시즌 7골로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는 데닐손은 최근 5경기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단순히 득점 뿐만 아니라 화려한 볼 컨트롤과 어시스트로 팀 전반에 걸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전의 공격 지원력이 다른 팀에 비해 약함에도 불구하고 데닐손 스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어나가는 것에서 그의 위력이 입증된다.
역으로 데닐손의 공격력은 대전에 '독'이 될 수도 있다. 데닐손에 대한 공격 의존도가 커지면서 공수 양쪽 모두에 승부수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역습을 당할 경우 한 번에 허리부터 무너지는 수비 불안을 노출하고 있다. 허리가 강한 수원에게 중원을 장악당한다면 수비와 공격 모두 막히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 휴식 취한 안정환-돌아온 백지훈, 대전 골문 연다
수원은 21일 전남과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주전 공격수 안정환을 쉬게 하는 대신 발빠른 김대의와 에두를 적극 활용했다. 체력을 회복한 안정환이 대전을 상대로 화려한 골감각을 되찾을 수 있을지 관심사다. 안정환은 역대 대전 경기에서 15차례 출전해 17골을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K리그 복귀골을 신고한 상대도 대전이다. 안정환은 지난달 14일 대전과의 컵대회 개막전에서 해트트릭을 폭발시킨 바 있다.
올림픽대표팀의 최종 예선 진출을 이끈 결승골의 주인공 백지훈 역시 한 달만에 수원의 엔트리에 주전으로 이름을 올렸다. 중원 장악의 특명을 안고 대전 격파의 선봉에 선다. 김남일, 홍순학 등 공수 조율 능력이 뛰어난 파트너들이 뒤를 받치고 있어 그의 공격적 재능이 더욱 힘을 발휘할 전망이다. 고비 때마다 통렬한 중거리슛으로 상대의 골문을 연 백지훈의 발끝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날선 공격력을 보여준 에두와 배기종에게도 다시 한번 기대를 건다. 수비라인에서는 부상에서 회복한 곽희주가 마토와 호흡을 맞춰 중앙을 책임진다. 지난 경기에서 경고 누적으로 출전하지 못한 이정수도 다시 전력에 합류해 수비벽을 한층 두텁게 만들 전망이다.
※ 주목할만한 선수: 데닐손(대전, FW), 안정환(수원, FW)
데닐손의 폭발적인 득점력이 6경기 연속으로 이어질까. 강팀과의 경기에서나 원정경기에서나 데닐손은 최상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팀은 여전히 정규리그와 컵대회 모두 하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최근의 상승세는 무섭다. 데닐손의 활약에 힘입어 무패행진을 이어나갈 태세다.
안정환은 3월 14일 대전과의 경기에서 뽑아낸 헤트트릭 이후 득점이 없다. 하지만 대전에만큼은 '천적'이라 할 정도의 득점력을 과시했다. 대전을 상대로만 3차례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컵대회 중반으로 접어든 시점에서 다시 한번 스트라이커로서의 면모를 확인시켜주어야 할 때다.
*예상 베스트 11
▲ 수원 예상 포메이션(4-3-3)
이운재(GK)-곽희주,마토,이정수,양상민-송종국,김남일,홍순학-백지훈,안정환,에두/감독:차범근
▲ 대전 예상 포메이션(3-5-2)
최은성(GK)-주승진,김형일,최거룩, 강정훈-임영주,이성운,임충현,민영기-페르난도,데닐손/감독:최윤겸
※ 상대 전적 및 최근 전적
▲ 역대 통산 상대 전적: 21승 11무 7패 수원 우세
▲ 2006년 상대 전적: 3무
▲ 대전 최근 5경기 전적: 부산(2-2무/7R), 광주(1-0승/컵5R), 전북(2-0승/6R), 서울(1-1무/컵4R), 인천(3-2패/5R)
▲ 수원 최근 5경기 전적: 전남(0-0무/7R), 경남(0-1패/컵5R), 대구(1-1무/6R), 부산(1-1무/컵4R), 서울(1-0승/5R)
이은혜/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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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