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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부상 때문에.'
본프레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레바논전에 나설 베스트 11짜기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당장 경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아직도 최적의 조합을 놓고 고심을 거듭하는 상황. 현재로선 유상철 최진철 박재홍 등 수비라인과 이영표와 송종국 등 좌우 윙백, 공격수 안정환 이천수만을 확정해 놓은 상태다. 가장 큰 원인은 역시 부상.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김상식(28.광주)이 지난 9일 알 자지라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 발목을 다치면서 이 자리에 구멍이 생긴 것. 현재로선 신장이 좋고 끈기가 좋은 김정우(182cm)가 유력한 상황이지만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다른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도 김두현과 이민성, 이을용을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지만 선뜻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
수비에 부담이 생기자 공격수 선정에도 고민이 생겼다. 당초 설기현을 왼쪽으로 세워 안정환 이천수와 함께 스리톱으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설기현이 컨디션이 좋지 않아 이동국, 안정환과 투톱으로 세우는 방안을 대안으로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럴 경우 역시 수비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는 것이 딜레마다. 지금으로선 안정환과 이동국이 투톱, 이천수가 그 뒤의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설 것이 유력하지만 마지막까지 장고를 거듭해야 하는 상황. 본프레레 감독의 결단에 관심이 모아진다.
베이루트=김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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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