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라과이전을 마친 '태극 전사'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최전방 투 톱으로 나선 안정환은 "골을 못 넣어서 아쉽지만 내용은 좋았다. 상대도 포백을 사용해서 그런지 우리 팀에 대해 많이 대비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경기 내용은 정상적으로 돌아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상철도 "0-0으로 끝났지만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심리적으로 조금 위축됐다"며 아쉬워했다.
설기현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많이 뛰었고 상대를 많이 압박했다. 골 결정력이 아쉬웠지만 열심히 했고 몰디브전보다 많이 나아진 느낌이었다"며 "하지만 박 감독 대행이 수비를 많이 강조해 공격적인 부분이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영표하고의 호흡도 잘 맞지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포백으로 나선 이영표와 송종국은 "집중력을 가진 경기였다"며 오버래핑이 적은 것에 대해서는 "이을용과 김남일에게 감독이 공격을 원해 우리가 수비에 좀더 치중했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김남일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서 다소 힘들었지만 만족한다. 골을 넣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코엘류 감독 때와 달리 사용한 포백 시스템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한다고 답했고, 위기도 있었지만 좀더 손발을 맞춘다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일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