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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비’ 유상철(33·요코하마)이 한국축구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골 사냥’에 나선다.
유상철은 오는 28일 저녁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파라과이와의 친선전에서 안정환(28·요코하마)과 함께 ‘깜짝 투톱’으로 선발출전한다.
대표팀의 한 코칭스태프는 26일 “파라과이전에서는 코엘류 감독 시절 쓰던 스리백 전술을 포기하는 대신 포백을 기본으로 하는 4-4-2 포메이션을 쓸 방침이다”면서 “이에 이천수 박지성 차두리 등이 빠진 공격수 숫자가 절대 부족한 약점을 타개하기 위해 유상철을 처진 스트라이커로 올리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유상철은 최전방에서 직접 골을 노리는 동시에 공격진을 이끄는 플레이메이커 역할도 겸할 예정이다.
유상철이 A매치에서 스트라이커로 나서는 것은 히딩크 감독 시절이던 지난 2001년 2월 두바이컵 UAE전(4-1 승)에서 김도훈(성남)과 투톱으로 나선 이후 무려 3년2개월 만이다. 유상철은 2000아시안컵과 2001년 초반까지 공격수로 활약하기도 했지만 이후에는 줄곧 미드필더 혹은 수비수로 뛰면서 ‘후방 지원’에 전념했다.
박성화 감독대행은 파라과이전에서 안정환과 함께 세울 마땅한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라면 득점력도 보유하고 경험도 풍부한 유상철을 올리는 방안이 적합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올 초 당한 왼무릎 인대부상에서 거의 회복한 유상철은 99년부터 2002년까지 J리그 요코하마와 가시와에서 86경기 출전해 무려 43골을 몰아쳤을 정도로 타고난 득점력을 갖췄다.
포백의 중앙에 김태영(전남) 최진철(전북)을 포진시키고 수비형미드필더에는 김남일(전남) 이을용(서울)을 세울 수 있다는 점도 유상철을 최전방으로 올릴 수 있게 만든 요인으로 풀이된다. 유상철은 “박성화 감독 대행이 정신력을 많이 강조했고 나도 이에 동감한다”면서 “코엘류 감독 사임에 선수들의 책임도 있는 만큼 파라과이전에서 분위기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서태원 waki@sportstoday.co.kr/사진=(파주)김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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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