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환(한국) 하오하이동(중국) 나카무라 슌스케(일본) 메흐디 마다비키아(이란) …' 아시아에서 축구 좀 한다는 스타들이 중국에서 열리는 2004년 아시안컵에서 자웅을 겨루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다. 과연 누가 아시아 최고의 별로 빛날까. 2002년 한-일월드컵을 통해 우뚝 선 안정환(28ㆍ일본 요코하마)은 두말할 필요가 없는 스타이다. 화려한 외모에다 고감도의 골감각까지 갖추고 있어 어딜 가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이번에도 한국에 44년만에 우승컵만 안긴다면 어느 연예인 한류 스타 못지않은 인기몰이를 할 게 분명하다. 홈의 이점을 십분 발휘할 중국의 톱스타는 특급 골잡이 하오하이동(35ㆍ다롄 스더). 10년 넘게 국가대표를 하고 있는 그는 중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선수로 빠른 공간돌파와 정확한 헤딩슛이 위협적이다. 나이가 들긴 했지만 여전히 인기가 높다. 나카타(볼로냐) 다카하라(함부르크) 등 스타들이 모두 빠진 일본엔 중원의 핵 나카무라 뼠스케(26ㆍ이탈리아 레지나)가 홀로 빛난다. 지난 2002년 이탈리아 세리에A에 진출해 첫 시즌에 7골(PK 5골)을 기록하며 연착륙했고 지난 시즌까지 빅리거로 잘 성장하고 있다. 공수를 조율하며 경기를 풀어가는 재주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중동에선 2003년 아시아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이란의 공격수 메흐디 마다비키아(27ㆍ독일 함부르크)를 눈여겨 볼만하다. 그는 아시아 최고 골잡이인 알리 다에이(피루지)를 뛰어 넘어 중동의 최고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 함부르크에선 두드러진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힘과 스피드를 앞세운 돌파력과 골감각은 늘 위협적이다. 이밖에 한국의 박지성(PSV), 중국의 순지하이(맨체스터 시티), 이란의 알리 카리미(알 알리) 등도 '칼'을 갈고 있다. < 노주환 기자 nog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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