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쌀 일은 절대없다!'

　박지성(맨유)과 안정환(FC메스) 등 유럽파가 입국하면서 '아드보카트호 1기'의 피말리는 주전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신임 딕 아드보카트 감독은 데뷔전인 이란전(12일 오후 8시ㆍ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앞두고 이미 무한 경쟁을 선언해 태극전사들은 살얼음판을 걷고 있다.

　우선 중앙공격수에는 본프레레호에 이어 안정환과 이동국(포항)의 주전경쟁 2탄이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슈퍼루키' 박주영(서울)이 거센 도전장을 내고 있다. 섣부른 예상은 금물이지만 안정환이 프랑스에서 주전자리를 완전히 꿰찬 반면 이동국은 맹장염 수술 후 아직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해 '아드보카트호 1기'의 주전 자리는 안정환 쪽으로 기울고 있다. 하지만 박주영이 버티고 있어 한 순간의 방심은 곧 '벤치 직행'으로 이어질 수 있다.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부상으로 입국이 취소됐지만 측면 공격라인도 여전히 경쟁이 치열하다. 어디에 세워도 제몫을 하는 박주영을 비롯해 이천수(울산) 정경호(광주) 최태욱(시미즈) 등이 좌-우측 두 자리를 놓고 혈투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드필더의 윙백 자리는 이영표(토트넘)의 합류가 불발돼 '좌동진(서울)-우종국(수원)'의 선발 출전이 확실시되고 있다. 또 중앙 미드필더는 맨유의 박지성이 한 자리를 꿰찬 가운데 나머지 한 자리를 놓고 김두현(성남) 김정우 이 호(이상 울산) 백지훈(서울)의 혈전이 예상된다.

　스리백은 그야말로 혼돈이다. 맏형 최진철(전북)이 10개월만에 복귀해 아직 검증을 받지 못했고, 김한윤(부천) 유경렬(울산) 김진규(이와타) 등도 '미완의 대기'라 "본격적인 주전 경쟁은 지금부터"라는 말이 힘을 얻고 있다. GK도 이운재(수원)와 김영광(전남)이 아드보카트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받기 위한 치열한 물밑 싸움을 진행중이다.　'아드보카트호 1기'는 이란전을 앞두고 7일 오후 1시 파주NFC에서 소집된다. < 김성원 기자 news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