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본프레레 감독이 1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몰디브와의 2006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7조리그 최종전에서 기분좋은 대승으로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짓기 위해 공격의 키를 쥔 공격 꼭지점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11일 첫 훈련을 시작한 본프레레 감독이 아직 구체적인 공격 구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대표팀의 한 관계자는 “본프레레 감독이 그동안 공격라인에 투(2)톱을 쓰면서 별 재미를 보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몰디브전에서는 스리(3)톱으로 변화를 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특히 몰디브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서는 양쪽 측면돌파와 크로스, 2선의 미드필더들과의 2대1 패스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필요가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투톱보다는 스리톱이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그래서 본프레레 감독은 대량득점을 위해 1차적으로 3-4-3 포메이션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이 때는 상대 수비진을 휘젓고 다니며 2선 침투가 가능하도록 측면과 후방에 빈 공간을 만들어주고 스스로 골을 결정지을 수 있는 ‘킬러’본능까지 갖춘 스리톱 라인의 중앙 공격수의 구실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다. 특히 몰디브가 기동력은 좋지만 신장이 작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 공간확보를 위한 움직임과 제공권이 공격 꼭지점의 필수조건으로 떠올랐다.
중앙 공격수 후보로는 J리그파인 안정환(요코하마)과 조재진(시미즈),국내파의 이동국(광주상무) 등이 꼽힌다. 탄탄한 체격과 골 결정력을 갖춰 ‘본프레레호의 황태자’로 급부상한 이동국은 움직임이 좋지 않아 미드필더들의 수비부담이 커진다는 결정적인 단점이 있다. 이 경우 2선에서의 침투를 통한 공격지원이 어려워진다.안정환은 상대 수비수들을 몰고 다닐 수 있는 능력은 있지만 세 명 가운데 가장 단신이라는 점이 핸디캡이다. 그런 면에서 바지런한 몸놀림과 신장이라는 두가지 조건을 겸비한 올림픽대표 출신 조재진이 급부상하고 있다. 본프레레 감독이 몰디브전 엔트리를 발표하기 훨씬 전부터 무조건 조재진을 합류시킨다는 방침을 정한 것도 이런 배경때문이다.
조재진은 13일 밤,안정환은 14일 오후 각각 대표팀에 합류해 3대1의 피말리는 경쟁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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