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G조 마지막 경기 빈딘전 3-1 승리
안정환-유상철 1골씩 넣은 요코하마에 골득실 앞서
성남 일화가 안정환 유상철(이상 요코하마)을 울리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8강에 올랐다.
성남은 19일 베트남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예선 G조 마지막 경기 빈딘전에서 3-1로 승리, 요코하마와 승점(5승 1패.승점 15)에서 동률을 이뤘으나 골득실에서 +20 대 +16으로 앞서 어렵사리 8강에 진출했다.
반면 성남과 막판까지 경쟁을 벌인 요코하마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페르시크 케디리와의 원정경기에서 안정환-유상철 '코리안 듀오'가 각각 한 골씩을 뽑아내며 4-1로 이겼지만 끝내 골득실 차를 뒤집지 못하고 탈락했다. 성남은 요코하마에 막판 역전을 당할지도 모른다는 걱정 때문에 '무조건 다득점'을 목표로 했지만 섭씨 39도가 넘는 불볕더위 속에서 원하는 만큼의 '골잔치'를 벌이진 못했다. 성남은 브라질 용병 아데마(32)가 전반 10분과 전반 29분 연속골을 뽑아내 앞서나간 뒤 주장 신태용(34)이 후반 36분 추가골을 터뜨려 경기를 마무리했다.
요코하마 역시 힘든 원정경기를 펼쳤다. 안정환 유상철 외에 두트라, 구보가 각각 한골씩 터트리는 데 그쳐 다득점에 실패했다. 요코하마는 1-0으로 앞서던 전반 8분 안정환이 팀의 두번째 골을 뽑아냈고, 전반 종료 직전 유상철이 4-0을 만드는 골을 넣어 좋은 흐름을 이어갔지만 후반 들어 득점포가 침묵하며 순위 역전에 실패했다. 안정환은 후반 20분 사카타(21)와 교체됐다.
이로써 한국은 K리그 대표로 출전한 성남과 전북이 모두 8강에 진출해 기세를 올렸다.
한편 성남을 마지막으로 8강 토너먼트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성남(G조)과 전북(E조)을 비롯, 파흐타코르(A조.우즈베키스탄) 알 와다(B조) 샤르자(C조.이상 UAE) 알 이티하드(D조.사우디아라비아) 다롄 스더(F조.중국)와 자동진출권을 얻은 지난 해 우승팀 알 아인(UAE)이다. 8강전은 조추첨을 거쳐 9월 15일과 22일 홈 ＆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스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