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축구판이 A대표팀 감독 문제로 소란스런 가운데 해외에서 낭보가 날아들었다. 네덜란드 PSV 아인트호벤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23)이 9일(한국시간) 아도 덴 하그와의 홈경기(3대2 PSV 승)에서 한달여만에 시즌 6호골을 터트렸고, 일본 J-리그에서는 같은 날 안정환(28ㆍ요코하마)이 도쿄 베르디와의 홈경기(3대1 요코하마 승)서 2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박지성의 골은 그의 기량이 무르익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작품이었다. 이날 케즈만과 나란히 PSV의 최전방을 책임진 박지성은 전반 30분 아크 정면에서 날린 데용의 슛이 덴 하그 수비수 토다의 발을 맞고 오른쪽 골포스트쪽으로 흐르자 비호처럼 달려들며 오른발로 마무리, PSV의 첫 골을 기록했다. 이날 필립스스타디움을 찾은 3만여 관중들은 박지성이 PSV의 첫 골을 터트리고, 전반 41분에는 환상적인 발재간으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치는 등 빛나는 활약을 펼치자 "지성 송(song)"을 소리 높여 불러 이제는 그가 확실한 "아인트호벤의 별"임을 확인시켰다. 안정환도 후배에 못지 않은 대활약을 펼쳤다. 사카타와 투톱으로 이날 경기에 나선 안정환은 전후반에 걸쳐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다 경기종료직전 15m짜리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도쿄 베르디의 골네트를 갈라 요코하마가 승리를 확정짓는데 한 몫했다. 지난 2일 FC 도쿄전(1대0 승)에 이어 J-리그에서만 2경기 연속 득점포를 터트린 것이며, 지난 5일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베트남 빈딘전(6대0 승)까지 포함하면 3경기 연속골. 빈딘과의 경기에서 2골-2도움을 몰아치며 첫 딸 리원이의 출생(3일)을 자축한 안정환은 이날도 골에 대한 집념을 보이며 전후반내내 상대 문전을 위협하다 경기종료직전 시즌 3호골을 기록, 올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 최만식 cms@ 추연구 기자 pot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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