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대학축구의 강호 호남대학교와의 연습 경기에서 가볍게 승리하며 전훈 경기에서 4연승을 이어갔다. 경상남도 남해의 `남해 스포츠 파크`에서 전지 훈련을 실시 중인 수원은 20일 오후 3시, 남해 스포츠파크 주 경기장에서 펼쳐진 호남대와의 경기에서 이적생 최성환과 에듀의 연속골로 승리를 거뒀다.
수원은 전반전에 신인 선수들을 대거 출전 시키며 점검 작업을 벌였고, 후반전에는 주전 선수들을 투입하며 조직력을 다졌다.
전반전에는 이운재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최성환, 마토, 임요환이 스리백 라인으로 자리했고,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김대의와 김현준이 포진했다. 중앙에서는 김현승과 한병용이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는 하태균을 중심으로 박성배와 서동현이 스리톱으로 나섰다.
수원은 신예 선수들로 나선 전반전에도 대체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김현준이 날카로운 킥력으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고, 수비수 임요환 역시 적극적인 전진 수비를 펼쳤다.
후반전에는 박호진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최성환, 마토, 이싸빅이 스리백 라인으로 자리했고, 좌우측면 윙백으로 문민귀와 이현진이 나섰다. 이관우와 김남일이 중앙에서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 에듀를 중심으로 배기종과 안정환이 스리톱을 구성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안정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한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기선을 제압한 수원은 6분만에 수비수 최성환의 위력적인 중거리 발리슛이 호남대 골문의 좌측 상단 구석을 찌르며 선제골을 얻었다. 이후에도 수원은 대체로 경기를 주도했다. 29분에는 안정환이 오른쪽 측면에서 시도한 중거리슛이 호남대 골키퍼의 선방에 이어 흘렀고, 이를 문전에서 배기종이 가볍게 밀어넣었지만 오프사이드로 판정.
하지만 수원은 결국 후반 30분에 이관우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시도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안정환이 키핑해하면서 밀어준 볼을 에듀가 혼전 속에서 득점으로 이어가며 2-0으로 앞서나갔다. 차두리가 소속된 독일 분데스리가의 마인츠05에서 이적해온 에듀는 최전방 공격수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고 몇 차례 강력한 헤딩슛으로 추가 득점 기회를 잡기도 했다. 호남대는 실점과 함께 32분에 곧바로 수원 수비의 오프사이드 라인을 뚫어내며 절묘한 로빙슛으로 1골을 따라잡았지만 더이상 추격의 기회는 오지 않았다.
이로써 수원은 16일 수원대(3-1승), 17일 호남대(6-0승), 19일 수원대(4-1) 경기에 이어 또한번 호남대를 2-1로 격파하며 여유로운 승리를 챙겼다. 전날 있었던 수원대전에서 골맛을 봤던 안정환은 에듀의 골을 어시스트하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연습경기는 전훈지에서 펼쳐진 경기였음에도 많은 팬들이 몰려들어 수원의 승리에 환호를 보내기도 했다.
[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