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막을 올리는 2005 일본 프로축구 J리그는 완전히 ‘한국판’이다. 최용수 안정환 조재진 이강진이 이미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으며 여기에 최태욱과 최성국, 김진규가 새로 가세했다. 일본 언론들도 한국 선수 7명의 진출 내용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며 관심을 표하고 있다.
주빌로 이와타에선 최용수와 김진규 콤비가 공·수의 핵심 역할을 맡게 됐다. 지난해 2부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20골을 터뜨리며 건재를 과시한 최용수는 올해 이와타에서 ‘아시아의 골잡이’로서 명예를 회복하겠다는 각오. 지난해 한국 청소년팀 주장으로 아시아선수권 우승을 이끈 ‘골넣는 수비수’ 김진규도 이와타 수비의 핵심으로 선배 최용수와 호흡을 맞춘다.
시미즈 S펄스의 공격은 조재진·최태욱 콤비가 책임진다. 대표팀 시절부터 스트라이커(조재진)와
윙(최태욱)으로 한솥밥을 먹은 터여서 두 선수는 서로의 경기 스타일을 누구보다도 잘 안다. 시미즈 S펄스는 지난해 후반기에 영입한 조재진이 정규리그 12경기에서 7골을 터뜨리는 활약을 하자 한국 선수에게 눈독을 들인 끝에 최태욱을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재진은 올 시즌 유력한 득점왕 후보로 꼽힐 만큼 기량이 만개했다는 평가. 최태욱 역시 2년 계약기간 동안 ‘열도 정복’을 벼르고 있다.
안정환의 복귀도 임박했다. 발목부상에서 거의 회복, 막바지 재활훈련을 하고 있는 안정환은 내달쯤 공격수로 출격해 요코하마의 공격 최전방에 설 전망이다. 울산에서 가시와로 5개월간 임대된 최성국은 3일 입국과 함께 일본언론의 관심을 독차지했다. 일본의 스포츠닛폰은 그의 입국소식을 축구면 머리기사로 싣고 “우승을 향해 뛰겠다”는 인터뷰를 실었다. 도쿄 베르디의 수비수 이강진의 활약도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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