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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이 잉글랜드 진출 6개월만에 고대하던 프레미어리그 마수걸이 골을 엮어냄으로써 태극전사들이 쓰고 있는 유럽축구 역사도 한층 풍성해졌다. 일단 박지성은 개인적으로 기념비를 하나 더 추가했다. 지난해 7월 맨유에 입단해 한국인 1호 프레미어리거로 이름을 올린 그는 8월 13일 에버턴전에서 한국인 최초로 프레미어리그 무대에 데뷔했고 12월 21일 버밍엄과의 칼링컵(리그컵) 8강전에서 잉글랜드 무대 첫 골맛을 본 뒤 5일 결국 프레미어리그 풀햄전에서 리그 데뷔골을 낚았다.
이로써 한국축구는 유럽 주요리그인 독일 분데스리가, 프랑스 르 샹피오나, 이탈리아 세리에A, 잉글랜드 프레미어리그에서 골기록을 남기게 됐다. 지난 1978년 독일 다름슈타트에 진출해 분데스리가에 한국인 1호 선수가 된 차범근은 79년 9월 프랑크푸르트로 이적한 뒤 10월 슈투트가르트전에서 헤딩골로 첫 골을 터뜨렸고, 현재 오스트리아 SV리트에서 뛰는 서정원은 97년 12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 입단해 이듬해 1월 데뷔전인 올림피크 리옹전에서 첫 골을 쏘았다.
2000년 8월 이탈리아 페루지아에 둥지를 틀며 세리에A에 한국축구를 알린 안정환은 2001년 4월 아탈란타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했다.
한국축구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만 골기록을 쓴다면 한국인의 유럽 주요리그 골역사는 완성된다. 최근 프리메라리가 라싱 산탄데르에 입단한 이호진이 2003년 여름 스페인 레알 소시에다드에 입단했다 골소식을 전하지 못하고 다시 국내로 돌아온 이천수의 한을 씻어줄 지 기대된다.
오광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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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뉴스]